이사는 언제나 큰일입니다.
하지만 강릉시처럼 신도시와 구도심, 언덕과 바닷가가 함께 있는 지역에서는 더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건물 구조, 도로 조건, 주차 여건, 그리고 날씨까지 이사 당일의 변수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는 최근에 강릉시 포남동에서 송정동으로 이사를 하면서, 직접 포장이사 업체 세 곳을 비교하고 이사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느낀 현실적인 조언과 후기를 정리해드릴게요.
1. 강릉시 이사 준비 상황 정리
- 이사일: 2025년 4월 15일
- 이사 위치: 강릉시 송정동 32평형 아파트 (중층)
- 이사 유형: 전체 포장이사
- 현장 조건: 엘리베이터 협소, 아파트 주차장 진입 좁음, 사다리차 필요
- 짐 구성: 냉장고, 침대, 책장, TV, 옷 15박스, 주방기기, 소형 가전
강릉은 관광지 주변에는 골목이 좁고, 신축 아파트 단지는 엘리베이터 예약 경쟁이 치열해서 이사 전 사전 확인이 필수입니다.
특히 사다리차가 필요할 경우, 아파트 외벽 여건이나 주차 가능 구간까지 미리 체크해야 예산과 시간이 엇나가지 않아요.
2. 강릉시 포장이사 업체 선택
이번 이사를 위해 세 군데 업체에 견적을 요청했습니다.
모두 강릉에서 출장이 가능했고, 전화 상담을 통해 초기 비교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업체는 54만 원으로 견적을 주었고, 상담 태도부터 신뢰감이 있었습니다.
“송정동 ○○아파트는 예전에 몇 번 가봤어요. 주차장 좁아서 사다리차 쓸 때 위치 조심해야 합니다”라고 선제적으로 구조를 파악해주는 점이 인상적이었죠.
박스 제공 제한 없고, 기본 포장자재는 모두 포함이었습니다.
두 번째 업체는 49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지만, 상담이 2분도 안 돼 끝났습니다.
짐 양을 대강 묻고, “그 정도면 뭐 한 트럭이면 끝나요”라며 빠르게 끊으려는 태도가 오히려 불안했죠.
현장 구조를 고려하지 않으면 당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게 포장이사인데 말이죠.
세 번째 업체는 58만 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었지만, 포장 품질이 고급형이었습니다.
이불용 커버, 가죽 보호 패드, 분해·조립 부속 포장 등이 세분화되어 있었고, 실제 작업 사진도 보내줘 신뢰가 갔습니다.
단점은 일정이 빡빡해서 원하는 날짜로 배정받기 어려웠다는 점이었습니다.
▶ 결국 저는 첫 번째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가격도 적당했고, 사전에 이사 단지 구조를 꿰고 있는 모습이 ‘이쪽은 경험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질문하고 설명해주는 상담 태도가 결정적인 이유였어요.
▼실제 업체 이름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확인하세요!
3. 이사 당일 풍경
이사 당일 상황을 기억나는 것만 간략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이삿날 아침 8시 20분, 트럭이 조용히 도착했습니다.

사다리차도 별도 기사님과 함께 움직였고, 작업 인원은 총 3명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팀장님이 구조를 한 바퀴 점검하시더니, 짐 분류부터 포장 순서까지 빠르게 지시하시더군요.
포장 과정
- 가전제품: 냉장고, TV, 세탁기 등은 전용 완충 커버 + 에어캡으로 감싸고, 모서리는 별도 보호
- 가구류: 침대 프레임은 부속별로 정리해서 ‘나사류’만 따로 밀봉해 이름표 부착
- 책장, 서류함: 내용물 분리 후 항목별로 라벨링 박스에 따로 보관
- 주방기기: 프라이팬, 전기밥솥, 유리잔 등은 칸막이 박스에 포장
팀장님이 “이건 새로 산 전자렌지 같네요, 박스 따로 챙겨드릴게요”라고 하며
기성품 박스를 따로 찾고, 충격 방지재까지 직접 찾아서 포장해주셨습니다.
운반 및 정리
엘리베이터가 작아 사다리차로 대부분 옮겼는데, 위치가 좁아 작업이 까다로웠습니다.
그런데도 기사님들이 침착하게 “이 각도면 유리창 쪽 가구는 15도만 꺾자” 하며 정확한 위치 조절로 짐을 올리더군요.
새 집에서는 방마다 짐을 종류별로 정리해뒀고, “이건 옷방 맞죠?”, “박스는 여기서 푸시겠어요?” 하며 계속 물어봐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무리
작업은 약 4시간 정도 걸렸고,
끝나고 나니 박스는 종류별로 겹쳐 놓고, 포장 쓰레기까지 모두 정리한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현관 바닥 먼지까지 쓸어주고 나가더군요.
정말 이사 ‘서비스’라는 단어가 실감나는 순간이었습니다.
포장이사 비용 아끼는 법
1. 이사 날짜는 주말보다 평일이 유리합니다
특히 강릉은 토요일 이사 예약이 몰리기 때문에, 화~목 오전 이사를 추천드립니다.
2. 사다리차는 포함인지 꼭 확인하세요
강릉은 해안가 아파트들이 고층 위주라 사다리차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별도 비용인지 사전 체크해야 합니다.
3. 카카오톡으로 사진 견적 요청하기
구조, 짐 종류, 주차 공간 사진을 함께 보내면 훨씬 정확한 견적을 받을 수 있어요.
4. 박스 제공 수량과 포장 범위 꼼꼼히 비교하세요
박스 10개 제한 vs 무제한 제공은 비용 차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현장 경험 많은 업체를 고르세요
강릉은 관광지, 구도심, 신축 단지가 뒤섞여 있어 단순한 네비 위치만으론 이사 당일 사고 날 수 있습니다.
이번 이사를 통해 느낀 건, 짐을 잘 옮기는 것보다, ‘내 상황을 이해해주는 업체’를 찾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강릉처럼 계절별 기후와 지형 조건이 이사에 영향을 주는 지역은,
미리 구조를 파악하고, 현장 대응이 빠른 팀을 고르는 게 유일한 정답이더군요.
이 글이 강릉에서 포장이사를 준비 중인 분들께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디 안전하고 깔끔한 이사,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가볍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