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에서 포장이사를 준비하면서 처음 든 생각은 ‘와, 동네 구조가 이사하기 정말 까다롭다’는 거였습니다.
정릉동처럼 언덕 많고 골목 좁은 곳도 있고, 돈암동, 하월곡동은 중층 빌라가 많고, 장위동, 석관동에는 재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도 많아서 트럭 진입이나 사다리차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포장이사 업체 아무 데나 부르면 되겠지’ 하고 넘겼다가는
이삿날 스트레스 제대로 받을 수 있겠더군요.
이번 글은 성북구에서 실제 이사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팁과 경험을 정리한 이야기입니다.
가격만 보고 깨달은 것
처음에는 ‘성북구 포장이사 가격비교’ 검색해서
제일 저렴해 보이는 업체부터 연락했어요.
근데 3군데 정도 전화해보니 죄다 비슷한 멘트만 반복했습니다.
- “짐 얼마나 되세요?”
- “엘리베이터 있죠?”
- “30평 기준 트럭 한 대면 될 거예요.”
그때 문득 느꼈습니다.
이사란 게 단순히 ‘짐 양’으로만 되는 일이 아닌데,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업체가 많구나.
결국 친구 한 명이 조언해줬습니다.
- “성북구 이사? 무조건 지역 구조 잘 아는 데 불러.
- 안 그러면 사다리차 못 대서 아예 짐 못 올릴 수도 있어.”
견적 받으면서 느낀 포인트 4가지
이후 업체 3곳에서 견적을 받아보고,
진짜 중요하다고 느낀 네 가지를 중심으로 비교했습니다.
1. 성북구 골목 구조에 대한 이해 여부
“정릉동은 언덕이 많아서 트럭 후진 진입 어려울 수 있는데요,
주차 가능 위치 어디쯤인가요?”
이렇게 먼저 묻는 업체는 무조건 경험 있는 곳이었습니다.
2. 포장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침대는 분해 후 부속품 분리 포장,
전자기기는 전용 에어캡 박스 사용,
냉장고는 패드 + 랩포장까지 들어갑니다.”
이렇게 항목별로 포장 방식 설명이 있는 업체가 진짜였습니다.
3. 추가요금 여부 투명성
박스 제한, 사다리차 포함 여부, 에어캡 제공 유무 등
견적서에 항목이 빠짐없이 기재된 곳만 선택했습니다.
4. 상담 태도에서 느껴지는 현장감
제 얘기를 끊지 않고 충분히 들어주고,
건물 구조에 따라 필요한 장비까지 조언해주는
그런 ‘느낌 오는’ 곳이 결국 제 선택이었습니다.
성북구 포장이사 이삿날 흐름
이번 이사는 정릉동 빌라 3층 → 장위동 아파트 15층으로 진행됐습니다.
출발지는 엘리베이터 없는 구조, 도로는 일방통행,
도착지는 신축 아파트지만 사다리차 전용 위치가 제한된 곳이었습니다.

아침 8시 15분, 약속 시간보다 살짝 일찍
트럭 2대와 사다리차, 작업자 3명이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팀장님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정문 쪽으로 트럭 붙이기 어려우니
옆 건물 사이 골목으로 옮기겠습니다.
짐 이동 경로 길어질 수 있으니 시간 조정할게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아, 이사 오늘 문제없이 끝나겠구나’ 싶었습니다.
포장 과정
- 침대 프레임: 분해 후 부속품 개별 포장 + 스티커로 항목 표시
- 냉장고: 수납칸 제거 → 문짝 고정 → 전체 패드 + 비닐 포장
- 전자기기(PC, 모니터, 스피커): 에어캡 + 전용 상자 사용 + 선 정리
- 그릇, 유리컵: 칸막이 박스 + 스펀지 완충 + ‘취급주의’ 표시
- 이불, 의류: 행거박스 이용 → 바로 옷장에 걸 수 있게 포장
- 문서류, 서류박스: 무게 고려해 소형 박스로 나눠서 정리
작업자 한 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 “이건 파손 걱정 있으신 물건 같은데, 따로 챙겨드릴까요?”
- 이런 사소한 배려 하나하나에서 ‘이게 포장이사구나’ 싶었습니다.
운반과 정리
장위동 아파트에 도착했을 땐
사다리차 설치 구역이 이미 다른 팀과 겹쳐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사팀은 당황하지 않고 엘리베이터 가능한 짐부터 먼저 정리하면서 시간을 아꼈습니다.
사다리차 자리가 나자마자 큰 가전부터 신속하게 투입했고,
짐들은 각 방 용도에 맞게 정확히 배치해주셨습니다.
“책장은 거실 옆 벽면 괜찮으세요?”
“주방 짐은 싱크대 쪽에 한 줄로 정리해드릴게요.”
이삿짐이 ‘쌓이는 게 아니라 정돈돼 간다’는 기분이 드는 건
처음 받아보는 진짜 포장이사 느낌이었습니다.
▼실제 업체명이 궁금하시면 확인해보세요!
성북구 포장이사 👈
현장에서 배운 비용 절약 팁
이사 날짜는 화~목 오전이 제일 유리합니다
성북구도 월말·주말엔 예약 몰리고 가격도 올라갑니다.
중간 요일 오전 시간대를 노려보세요.
사다리차 포함 여부 꼭 견적서에 체크하세요
석관동, 장위동, 하월곡동 등 고층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크기 때문에 사다리차가 필수인 경우 많습니다.
골목 진입 어려운 건물은 미리 사진 보내세요
정릉동, 보문동처럼 언덕길과 좁은 골목이 많은 지역은
트럭 진입 위치, 도보 거리 등을 미리 알려야 정확한 견적이 나옵니다.
포장자재 조건 꼭 확인하세요
박스 수, 행거박스, 에어캡, 패드 등
‘포함’인지 ‘옵션’인지 반드시 구분해서 체크해야 나중에 추가 비용 없습니다.
상담받을 땐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보세요
말을 많이 해야 업체도 정확히 준비합니다.
계단 유무, 엘리베이터 크기, 주차 공간 등 꼭 설명해 주세요.
이번 이사를 통해 확실히 느꼈습니다.
짐을 단순히 옮기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살던 삶의 흔적을 새 공간에 정리하는 일’이라는 것.
성북구처럼 건물마다 구조도 다르고 골목도 복잡한 곳에선
경험 있고 유연한 팀을 만나야 이삿날이 ‘전쟁’이 아니라 ‘이동’으로 끝납니다.
이 글이 성북구 포장이사를 준비 중이신 분들께
실수 없이, 만족스럽게 이사할 수 있도록
진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